‘두쫀쿠맵’과 ‘거지맵’으로 보는 참여형 지도 (Two Viral Crowdsourced Maps in Korea)
‘두쫀쿠맵’과 ‘거지맵’으로 보는 참여형 지도 (Two Viral Crowdsourced Maps in Korea) 최근 한국에서 바이럴이 일어난 지도 서비스 두 개가 있습니다. 바로 두쫀쿠맵과 거지맵입니다. 두쫀쿠맵은 지난 겨울을 지배한 디저트인 '두바이 쫀득 쿠키'의 재고를 볼 수 있는 지도 서비스이고, 거지맵은 고물가시대에 저렴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가성비 식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서비스입니다. 두 지도는 각각 다른 종류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1️⃣ 두쫀쿠맵 : 정적인 지도 위에 실시간 운영 정보를 담아내다 두쫀쿠 열풍이 식은 지금에야 이 지도의 가치가 크게 와닿지 않지만, 지난 겨울에는 두쫀쿠를 사기 위해 추위 속에서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두쫀쿠맵은 디저트 가게 사장님이 직접 제보한 '실시간 재고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의 헛걸음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두쫀쿠맵은 일반적인 지도와는 달리 ‘실시간성’이 강한 지도였는데요. 두쫀쿠의 재고가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매장 위치, 재고 유무 및 수량, 마지막 업데이트 시간 이 필수적인 속성 정보 세 가지를 기반으로 정적인 지도 위에 실시간 운영 정보를 담은 지도였죠. 2️⃣ 거지맵 : 엄격한 유저들의 "한 끼 식사" 의사결정을 위한 지도 지난해 '거지방' 이라는 이름의, 절약 습관과 자린고비 정신을 공유하는 카톡 오픈채팅방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거지맵은 해당 거지방의 정신(?)을 이어받은 지도 서비스입니다. 거지맵에서는 한 끼에 1만원은 기본인 고물가시대에서 8천원 이하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이른바 '혜자' 식당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지도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6천원 이하, 단백질과 섬유질을 포함한 식단은 8천원 이하라는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하죠.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미끼용 메뉴를 등록하는 경우에는 (운영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엄중한 철퇴'를 내린다고 합니다...! 거지맵에서는 이렇게 '엄격한'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격 필터, 음식 카테고리 필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후기 및 투표 기능까지 있습니다. 유저들의 "어디에서 저렴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특수목적의 '참여형 지도' 두쫀쿠맵은 "재고 접근성"을 기반으로, 거지맵은 "가격 접근성"을 기반으로 공간적 의사결정을 도와줍니다. 이러한 특수 목적의 지도들은 일반 지도 포털과는 기능이 다릅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지도 등은 일반 지도 포털은 최대한 많은 POI를 보유해야 하며 지도 위에는 대중적인 POI를 위주로 띄워야 하는 반면, 특수 목적 지도들은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장소들만을 큐레이션하여 보여주어야 하고, 이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속성 정보들을 정확하게 붙여야 하죠. 두쫀쿠맵이 재고 및 최근 업데이트 시간 이라는 실시간 정보를, 거지맵이 필터링 및 엄격한 리뷰 기능을 제공하듯 말입니다. 이러한 지도 서비스를 기획할 때는 이 지도에서 보여주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4️⃣ 앞으로 탄생할 제2의 두쫀쿠맵, 거지맵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재화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 엄격한 기준 하에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지도의 사례를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참여형 지도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특정 성격의 장소들을 지도 상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계속하여 탄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유가 시대에 '알뜰 주요소 지도'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다음에는 어떠한 지도들이 탄생할까요? - 두쫀쿠맵 링크 : dubaicookiemap.com - 거지맵 링크 : 거지맵.com